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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김포-대구 국내선 항공편이 사라진 이유

by 잉니가니 2021. 11. 11.

안녕하세요 잉니가니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선을 중심으로 항공편수와 노선들이 다양해진 경향이 짙습니다. 그중에서 서울/김포-대구 노선이 2019년 10월 에어부산의 운항 종료 이후 2020년 코로나 시작 후 진에어가 대구 노선을 운영하기 시작하였는데요. 최근 들어 네이버 지식인 등에서 해당 노선이 운항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운항 종료 공지가 없었음에도 진에어에서 이 노선이 운영되지 못하는 이유를 오랜 기간 풍부한 항공여객 경험들을 토대로 제시해보겠습니다.

 

거리 대비 높은 편도운임, 그래도...

이전에 대구 노선을 운영했던 에어부산은 가격 픽스 정책(고정가)을 적용하여 평일, 주말 모두 편도 총액 26,000원을 제시하여 고속철도보다 더 저렴한 운임으로 탑승률을 끌어올리며 공격적으로 노선을 운영하였습니다. 그러나 진에어가 김포-대구 노선을 운영하면서 가격대를 평일 최소 3만 원 후반부터 책정하여 주말에는 할증된 운임으로 운영하였기에 탑승률이 고르게 좋지 못했습니다. 운임 가격대가 서울에서 거리가 더 먼 부산, 울산노선에 비해서 비용이 높았던 부분도 있습니다. 일부 기간에는 하루 2회 왕복 운항을 실시하였지만 실적이 저조하여 원래 취항 횟수였던 매일 1회 왕복으로 축소 운영하더니 주말 한정 운영, 결국에는 지난 7월 운항 중단이 되었습니다. 다만, 2021년 추석 연휴기간에 한하여 매일 왕복 2회 운항한 전력이 있습니다. 연휴 특수로서 기간 한정 운항으로 방향을 가닥 잡힌지는 내년 설 연휴를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불편한 스케줄

항공노선 자체는 하늘길을 고속으로 운항하여 빠른 시간 안에 목적지에 도달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운항 횟수가 적으면 예약할 승객들은 어느 선까지 시간대를 맞춰 탈 지 판단하고 확약 여부를 결정짓습니다. 그러나 김포-대구 노선은 대구에서 하루 동안 운항할 제주 및 단거리 국제선을 위한 도구적 성격이 강한 노선이어서 에어부산과 같이 하루 왕복 1-2회라는 적은 운항 횟수로 운영했습니다. 그래서 이용할 수 있는 승객의 범위가 한정적일 수밖에 었었습니다. 거기에다 상기 고가 정책까지 더해져 인기를 유지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절대강자 KTX, SRT의 높은 시간 효율

대구는 지난 2004년 고속철도 KTX 1단계 개통 이후 대구-김포노선의 운송 비중이 급격히 악화되어 KTX로 인한 항공노선의 낮아진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를 보여줍니다. 고속철도는 서울과 대구의 중심지를 최대 100여 분 만에 주파하는 높은 도심 접근성을 보여줍니다. 또한 고속열차의 스케줄은 시간당 N회로 구성되어 있어 좌석만 남아 있으면 언제든지 예매해서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에 반해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도심지 외곽에 위치한 공항에 가서 탑승수속(무인 탑승수속 포함) 및 보안 수속을 밟고 항공기에 탑승 및 이륙 준비 시간들이 소요되어 실제 운항시간만큼 출도착 단계에서 시간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어 항공편 이용의 시간 경쟁성이 대구에서만큼은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도 자신의 최초 출발지 또는 최종 목적지가 서울 서쪽 또는 대구 동쪽에 위치해 있다면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오늘 이렇게 사라진 김포-대구 노선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또 다른 호기심 갈만한 내용으로 다시 찾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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